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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철학

서울시립사진미술관 포토라이브러리는 독특한 공간이다:

  • 사진미술관 안의 도서관 — 전시와 아카이브가 공존하는 공간
  • 사진도서 전문 — 사진집, 사진 이론서, 작가 모노그래프 등 특화 컬렉션
  • 열람실 환경 — 직접 책을 꺼내 볼 수 있는 개방형 서가

이 공간에서 시민들이 사진도서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고 싶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책을 “정보”로 바라보는 경험.


Gérard Genette가 제안한 개념. 책은 본문(text)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본문 밖에서 본문을 소개하고, 독자의 읽기를 조건 짓는 모든 요소”

파라텍스트의 예:

  • 페리텍스트(peritext): 제목, 저자명, 출판사, 표지, 목차, 서문, 판권 페이지
  • 에피텍스트(epitext): 서평, 인터뷰, 작가의 발언

서지정보 작성은 파라텍스트를 의식적으로 읽는 행위다. 평소 무의식적으로 지나치던 요소들을 “정보”로 인식하게 만든다.

사진집의 경우:

  • 사진가 이름이 표지에 어떻게 표기되는가
  • 에디션 표기는 있는가 (한정판, 재판 등)
  • 에세이나 서문을 쓴 사람은 누구인가

디지털 환경에서의 파라텍스트 확장

섹션 제목: “디지털 환경에서의 파라텍스트 확장”

권은경(2015)은 디지털 퍼블리싱 환경에서 파라텍스트가 4가지 구조로 확장된다고 분석한다:

구조종이책디지털 퍼블리싱
콘텐츠 (Content)텍스트, 이미지, 레이아웃+ 하이퍼텍스트, 멀티미디어, AR
컨테이너 (Container)종이, 인쇄, 제본포맷(ePub, PDF), 뷰어 앱, GUI
플랫폼 (Platform)서점, 도서관디바이스, 서비스 플랫폼, 네트워크
컨텍스트 (Context)독서 환경, 소장사용자 설정, 공유, 추천 알고리즘

“물질의 시대에서 디지털 기호의 시대로의 변화이며, 상품에서 콘텐츠화 과정이고, 플랫폼의 진화이다.” — 권은경, 사용자 경험에 의한 디지털 퍼블리싱 환경에서의 파라텍스트 구조화 연구 (2015)

핵심 변화:

  • 종이책에서 출판사의 고유 영역이었던 요소(서체, 여백, 자간)가 사용자 선택의 영역으로 전환
  • 같은 콘텐츠라도 플랫폼(디바이스, 뷰어)에 따라 다른 경험을 제공
  • 하이퍼링크로 연결된 무한한 이야기의 가능성 → 비선형적 읽기

책의 물리적 속성이 읽기 경험에 미치는 영향.

사진집은 특히 물질성이 중요하다:

  • 종이 질감, 인쇄 방식 (오프셋, 그라비어, 리소)
  • 제본 형태 (양장, 무선, 실제본, 아코디언)
  • 판형이 사진을 보는 경험에 미치는 영향
  • 같은 사진도 어떤 책에 실리느냐에 따라 다르게 읽힘

서지정보 중 “크기”, “페이지 수”, “제본” 같은 항목은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미학적 선택의 기록이다.

3. 메타데이터 리터러시 (Metadata Literacy)

섹션 제목: “3. 메타데이터 리터러시 (Metadata Literacy)”

정보 리터러시(information literacy)의 확장 개념.

ACRL 정보 리터러시 프레임워크 (2016)

미국 대학연구도서관협회(ACRL)가 제안한 6가지 핵심 개념:

  • Authority Is Constructed and Contextual — 권위는 구성되고 맥락적이다
  • Information Creation as a Process — 정보 생성은 하나의 과정이다
  • Information Has Value — 정보는 가치를 갖는다
  • Research as Inquiry — 연구는 탐구이다
  • Scholarship as Conversation — 학문은 대화이다
  • Searching as Strategic Exploration — 검색은 전략적 탐색이다

메타데이터 리터러시의 핵심:

  • 정보가 어떻게 구조화되어 있는지 이해
  • 검색 시스템이 왜 특정 결과를 보여주는지 파악
  • 내가 생산하는 정보에 적절한 메타데이터를 부여할 수 있는 능력
  • 메타데이터의 선택과 배제가 가시성과 권력 관계를 형성함을 인식

디지털 시대에 점점 중요해지는 역량이다. 검색 엔진, 추천 알고리즘, 아카이브 시스템 — 모두 메타데이터에 기반한다.

“메타데이터는 중립적 기술이 아니라 해석의 행위다.”


사진집을 “보는” 경험 → 사진집을 “읽는” 경험

  • 이미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 책이라는 물질, 정보로서의 책을 인식

수동적 이용자에서 능동적 참여자로

섹션 제목: “수동적 이용자에서 능동적 참여자로”

도서관 이용자 → 도서관 (잠재적) 기여자

  • 서지정보가 누군가의 작업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을 체감
  • “내가 작성한 정보가 다른 사람의 검색을 돕는다”

같은 책을 보고도 다른 서지정보를 작성할 수 있다:

  • 어떤 키워드를 부여할 것인가
  • 어떤 주제로 분류할 것인가

이 과정에서 자신만의 관점을 발견한다.

시민이 메타데이터 생산에 참여한다는 것:

  • 문화유산 기록에 직접 기여
  • “전문가의 영역”을 **“공동 창작의 영역”**으로 전환
  • 누락된 역사, 소외된 관점을 메타데이터를 통해 복원

Mia Ridge(2013)의 표현을 빌리면:

“크라우드소싱은 단순한 노동력 활용이 아니라, 문화유산에 대한 대중의 심화된 참여(deepening engagement)를 가능하게 한다.”


  • Genette, Gérard. Paratexts: Thresholds of Interpretation.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7.
  • Drucker, Johanna. “The Virtual Codex from Page Space to E-space.” A Companion to Digital Literary Studies, 2007.
  • Parrish, Allison. “Material Paratexts.” 2022. https://posts.decontextualize.com/material-paratexts/
  • Hayles, N. Katherine. Writing Machines. MIT Press, 2002.
  • Baca, Murtha, ed. Introduction to Metadata. Getty Research Institute, 2016.
  • ACRL. Framework for Information Literacy for Higher Education. 2016. https://www.ala.org/acrl/standards/ilframework
  • Ridge, Mia. “From Tagging to Theorizing: Deepening Engagement with Cultural Heritage through Crowdsourcing.” Curator: The Museum Journal, 56(4), 2013.